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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세월호 생존 피해자, 대통령실 앞에서 면담 요청하며 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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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전국시민행진을 20일째 진행 중이던 지난해 3월15일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경기 안산시 4·16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진실마중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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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의 구조 기능이 마비됐던 세월호 참사 당시, 홀로 선실로 뛰어 들어 학생들을 구조해 ‘세월호 의인’으로 불린 참사 생존 피해자 김동수씨가 대통령실 면담을 요청하며 자해를 시도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생존 피해자에 대한 치료 지원 등을 요청하려 대통령실을 찾았다고 한다.



    서울 용산경찰서와 김동수씨 가족 설명을 들어보면, 김씨는 지난 1일 저녁 7시께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목과 배 부위에 흉기로 상처를 내 공공장소흉기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김씨와 20분 가량 대치한 뒤 테이저건을 이용해 김씨를 제압했다고 한다.



    참사 당시 화물차 운전자로 세월호에 올랐던 김씨는 소방 호스를 몸에 감은 채 선실로 뛰어 들어 학생 20여명을 구조해 세월호 의인으로 불렸다. 다만 이후 극심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렸다. 정신적 고통 탓에 앞서 수차례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김씨의 아내 김형숙씨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생존 피해자로서 느껴 온 소외감을 토로하며 △(머물고 있는)제주 지역의 트라우마 치료 지원 확충 △배보상 문제 해결 등을 호소했다. 김씨도 이날 이런 사정을 전하고 싶어 대통령실을 찾았다고 한다.



    김씨는 주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이날 새벽 1시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병원 치료와 경찰 조사에는 대통령실 관계자가 동행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범죄 혐의점은 추후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우 기자 whddn387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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