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차량. 번호판에는 7·271953 이라고 적혀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항일 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 중인 가운데, 그의 전용차량 번호판에 담긴 의미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 참석을 위해 전날 오후 4시 19분께 전용열차를 통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는 도착 후 바로 베이징 차오양구 북한대사관으로 향했는데, 이때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이 외신에 포착됐다.
전용차 행렬은 중국 경찰 선도차와 구급차 등 28대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인 마이바흐 벤츠 번호판에는 ‘7·271953’라는 숫자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숫자는 한국전쟁 휴전일인 1953년 7월27일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 날을 미국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로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로 부른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 참석을 위해 전날 오후 4시 19분께 전용열차를 통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사진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날짜를 차량 번호판에 붙여 미국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승리했고, 미국에 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중국과의 반미혈맹 메시지를 과시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의 번호판 숫자가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12월8일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전용차로 이동했을 때도 같은 숫자 번호판이 카메라에 잡혔다.
NK뉴스는 북한 고위 관리들의 자동차 번호판 숫자는 보통 727로 시작하는데, 이는 한국전쟁에서 미국에 대한 승리를 축하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딸 주애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애의 후계자설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김 위원장의 해외 일정에 주애가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에 미성년 딸을 대동한 행보는 주애가 후계자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내 리설주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