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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5 (월)

    이슈 로봇이 온다

    LG CNS, 실리콘밸리에 AI·로봇 R&D 허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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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LG CNS가 휴머노이드 로봇에 피지컬 AI 적용을 위해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 LG C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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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CNS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전담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에이전틱 AI,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미국에서 개발해 피지컬 AI(Physical AI)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로보틱스 중심의 R&D 전략기지를 세운다. 이번 R&D센터는 AI 전환(AX)과 로봇 전환(RX) 양대 축을 중심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AX 영역에서는 AI가 단순한 업무 보조 수준을 넘어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에이전틱 AI 기술 발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한 축인 RX 영역에서는 피지컬 AI 중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RFM, 로봇 학습데이터 생성, 로봇 AI·서비스 플랫폼, 로봇 시뮬레이션 등 차세대 로봇 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RFM은 로봇이 다양한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범용 AI 모델을 뜻한다. 특정 작업만 수행하는 로봇이 아닌, 학습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고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으로, 향후 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필수 기술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들도 로봇·자율주행차 등 물리적 실체가 있는 장치에 AI를 탑재한 피지컬 AI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로봇 소프트웨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도 자사 생성형 AI 모델에 로봇 데이터 접목한 RFM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LG CNS는 AX·RX 분야 선행 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강화해왔다. AI 기업 코히어와 손잡고 에이전틱 AI를 위한 추론형 거대언어모델(LLM)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고, AI 기반 로봇 기업 ‘스킬드 AI(Skild AI)’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기술 확보 및 내재화에 나서고 있다. 또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함께 자율이동로봇(AMR) 기술 개발에도 돌입했다.

    LG CNS 관계자는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유망 스타트업, 테크 기업,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석·박사급 글로벌 인재 영입과 전략적 인수합병(M&A)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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