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오래도록 기억될 멋진 날 되길”…중국 열병식 시작 직후 SNS에 비꼬는 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콜로라도주에 있는 우주군사령부를 앨라배마주로 이전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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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이 시작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멋진 날을 맞이하기 바란다”면서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는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병식이 시작된 직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중요한 질문은 중국이 자유를 쟁취할 수 있도록 미국이 제공했던 막대한 지원과 ‘피’에 대해 (시 주석이) 언급할 것인지 여부”라면서 “중국의 승리와 영광을 위해 목숨을 잃은 수많은 미국인의 용맹과 희생이 마땅히 기려지고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훌륭한 중국 국민이 오래도록 기억될 멋진 날을 맞이하기 바란다”면서 “당신들이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는 동안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비꼬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중·러 밀착을 미국에 대한 도전이나 견제로 보고 우려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한 바 있다. 그는 “중국은 우리가 필요하다”면서 “나는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지만 중국은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콧 제닝스 라디오쇼>에서도 중·러가 밀착해 ‘반미 연대’를 공고히 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미국을 향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북·중·러 정상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가 미국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을 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 후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 응하긴커녕 오히려 공세를 강화하고 시 주석과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연내라도 만나고 싶다고 했던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 이어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면 북·미 정상회담 성사 유인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친트럼프 매체에서도 북·중·러 연대 강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뉴욕포스트는 “(전승절을 계기로) 북·중·러 사이에서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될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계산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이는 이들 세 정상과의 친밀한 관계를 자랑스럽게 여겼던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폭스뉴스에 출연한 존 티커 전 공군 준장은 “중·러만이 아니라 이란과 북한까지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지난 80년 동안 동맹들과 쌓아 올린 파트너십이 있다. 중국이 구축하고 있는 거래적인 관계를 뛰어넘는 우리의 동맹 관계를 계속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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