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측 경호 부담에 배려 가능성
‘생체 정보 유출 막기’ 추정 나와
대사관에서 직원 격려했을 수도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 참석했고 전날 오전엔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과 인민대회당 리셉션 행사에 등장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이동해 정상회담을 했다. 그러나 이밖에 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아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선 김 위원장이 중국 측을 배려해 별도 일정을 잡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이 움직이면 베이징 시내에서 강도 높은 경호와 통제가 이뤄진다.
베이징에 해외 각국 인사들과 언론인이 집결한 상황에서 보안에 대한 우려 때문에 두문불출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떠난 뒤 북한 측 수행원이 김 위원장이 앉았던 의자와 테이블을 45초간 꼼꼼하게 닦아내는 모습이 러시아 기자에게 포착돼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김 위원장의 생체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6년8개월 만의 방중인 만큼 주중 북한대사관 내부에서 직원들과 재중 북한 주민들을 격려하는 행사를 열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올해 중국에 유학생·기술연수생 명목으로 수천명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앞서 베이징을 방문했던 2019년 1월 베이징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제약회사 동인당의 이좡 생산공장을 견학했다. 2018년 6월에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 중국농업과학원, 기초시설투자 유한공사 등을 방문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라오스·베트남·쿠바·짐바브웨·콩고·슬로바키아·세르비아 정상과 연달아 정상회담을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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