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5’의 에코백스 부스./최지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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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5’의 에코백스 부스. 신제품 로봇청소기 ‘디봇 X11’이 3시간여 동안 끊김없이 청소하고 있다는 상황판 앞에 관람객들이 몰렸다. 이 로봇청소기는 청소 중 물걸레를 세척하러 스테이션으로 복귀한 3분 동안 배터리를 6%가량 급속 충전했다. 물걸레 세척이 끝나자 충전을 중단하고 바로 나와 청소를 이어갔다. 배터리 용량에만 의존하던 작동 시간의 한계를 보완해 사실상 끊김 없는 청소를 구현한 것이다.
이날 부스에서 만난 에코백스의 한 엔지니어는 “기존 로봇청소기는 방전되면 그 자리에 멈춰서고, 배터리를 재충전하려면 2~3시간씩 걸려 청소 흐름이 끊기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 처음으로 ‘파워부스트’ 기술을 개발해, 배터리 걱정 없이 항상 모든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IFA 2025’ 에코백스 부스에 전시된 신제품 로봇청소기 ‘디봇 X11’. 물걸레를 세척하는 3분 동안 6% 충전해, 배터리가 66.75% 찼다는 알림이 나오고 있다./최지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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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한가운데에서는 동일한 모델의 다른 로봇청소기가 청소 중 모서리에서 물걸레 롤러를 자동 확장하는 기술을 시연하고 있었다. 통상 로봇청소기 물걸레는 본체 아래에 달려, 모서리 같은 곳은 물걸레 청소 사각지대가 된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에코백스는 이번 신제품에 물걸레 롤러가 밖으로 1.5㎝ 튀어나올 수 있게 했다. 실제로 로봇청소기는 청소 중 벽면 가장자리나 가구 주변 틈새에 도달할 때마다 물걸레를 밖으로 확장해 청소 범위를 넓혔다.
에코백스의 신형 로봇청소기 디봇 X11 모델. 벽에 닿으면 본체에서 롤러 물걸레가 밖으로 튀어나와 사각지대 없이 물걸레질을 한다./베를린=최지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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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스는 이번 전시에서 실내용 로봇청소기를 넘어 집 안팎을 아우르는 다양한 생활 로봇을 선보였다. 국내에서 수요가 높은 창문 로봇청소기 ‘윈봇 미니’ 신제품도 유럽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로봇청소기 본체의 두께가 55㎜에 불과해, 유리창과 한 몸처럼 붙어 창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에코백스 관계자는 “윈봇 시리즈는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누적 매출 1억달러(약 1400억원)를 돌파했다”며 “전시회 직후 출시할 예정인 이번 신제품은 흡입력과 압력을 더 높였고, 첨단 지능형 경로 계획이 적용돼 창문 가장자리까지 효과적으로 청소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에코백스는 수영장 바닥과 벽면의 이물질을 자동으로 청소하는 수중 로봇청소기 ‘울트라마린’을 처음 내놓으며 서비스 로봇 제품군을 확대했다. 데이비드 챈 에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두를 위한 로봇’이라는 사업 철학에 걸맞게 앞으로도 로봇청소기를 비롯해 창문 청소기, 잔디깎이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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