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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국서 다시 맞붙은 쉬인-테무…관세 면제 종료에도 재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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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테무와 쉬인 애플리케이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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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탓에 미국 사업에서 주춤했던 전자상거래 기업 테무가 다시 미국 공략에 들어갔다. 쉬인과 맞붙으면서 중국계 기업 간 무한 경쟁이 미국에서 재현되고 있다.



    9일 블룸버그 통신은 “테무가 경쟁사인 쉬인이 확보한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대폭 할인을 내걸고 미국 시장에 다시 진출했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 핀둬둬를 모기업으로 둔 테무는 중국 등에서 만들어진 저가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쉬인 역시 중국 난징에서 출발한 중국계 기업으로 저가 의류 판매 플랫폼으로 이름을 알렸다. 중국 내수 시장 침체에 따른 경쟁 심화로 기업 간 출혈 경쟁이 문제시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중국계 기업 간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테무는 관세 정책의 혼란으로 미국에서 주춤했었다. 미국은 국외에서 반입되는 800달러(약 111만원) 이하 물품에 관세를 면제했지만, 이를 폐지했다. 중국발 제품에는 지난 5월부터 면세 혜택이 사라졌다. 이 때문에 테무는 미국 시장에서 유럽 등 기타 지역으로 눈을 돌렸다. 미국에서 테무 매출은 6월에만 전달보다 30% 이상 줄고, 7~8월에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쟁사인 쉬인이 미국에서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면서 테무는 태세를 바꿨다. 쉬인 미국 매출은 소액 물품 면세 종료 뒤 잠시 하락세를 겪다 회복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테무는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9월 초 테무 판매 상위 상품 가격은 4월 말보다 18% 하락했다. 일부 품목은 같은 기간 가격을 60% 이상 내렸다. 미국 내 광고 건수도 회복 중이다. 미국에서 하루 2만건의 온라인 광고를 냈던 테무는 면세 조처 종료 발표와 시행에 하루 광고 수량을 수십 건 이하까지 줄였다. 그러나 최근 마케팅을 재개하면서 신규 온라인 광고 건수가 하루 수천 건에서 1만 건 이상으로 늘었다. 블룸버그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테무는 미국의 (소비 시즌인) 연말연시를 대비해 판매자들에게 큰 폭의 할인과 함께 재고를 확보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테무 플랫폼을 이용하는 판매자는 “앱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테무가 가격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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