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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中, 스테이블코인 연구 지원 시작 … “美 달러 패권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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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과기부 산하 재단서
    최고 30만위안 보조금
    “달러 기반 코인 확장
    위안화에 잠재적 도전”


    매일경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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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화의 영토 확장을 노리는 중국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구 지원을 시작했다. 미국 달러화 패권을 견제하는 동시에 디지털 자산 시장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 국가자연과학재단(NSFC)은 최근 스테이블코인과 국경 간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연구 신청을 받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재단은 선정된 연구팀에게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오는 도전에 대한 중국의 대응 방안과 정책 제안을 주문했다. 이들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은 20만~30만위안(약 3900만~5800만원)이다.

    이와 관련해 재단은 “민간 스테이블코인의 은밀한 유통은 자본 통제의 효율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확장은 위안화에 잠재적인 도전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로드맵 마련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중국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중국은 2021년 금융 안정성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과 같은 탈중앙화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와 채굴을 금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개발이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달러의 역할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위안화 국제화와 자본 통제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중국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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