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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로봇이 온다

    택배·충전·주차도 척척 …'로봇 친화' 아파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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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압구정 2구역에 도입될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왼쪽)과 무인 셔틀 버스.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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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2구역 재건축에 단독 입찰한 현대건설이 이 구역을 '로봇 친화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0일 현대건설 측은 각종 로봇 기술이 반영된 스마트시티 모델로 압구정 2구역을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엘리베이터와 자동문, 통신망까지 로봇과 연동되도록 설계해 로봇이 단지 내 모든 구간을 자유롭게 이동하게 할 방침이다. 특히 단지 밖 도로에서 지하 주차장과 공동 현관, 엘리베이터를 거쳐 각 가구 현관문까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과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그룹사 역량을 총결집하기로 했다.

    단지 내부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셔클'이 적용된 무인 셔틀이 운영된다. 셔클은 현대차그룹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으로 실시간 승객 수요에 따라 노선과 운행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맞춤형 이동 서비스가 가능한 퍼스널 모빌리티 로봇도 도입된다. 소형 자율주행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쇼핑하고 돌아올 때 무거운 짐을 집 앞까지 실어줄 뿐 아니라 안면 인식 등을 통해 배달 사고 없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배송한다.

    현대로템은 무인 소방 로봇을 투입한다. 고온과 유독가스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고 열화상 카메라와 특수 장비를 통해 소방 인력 진입이 제한되는 화재 현장에서도 대응이 가능하다.

    전기차 충전 로봇 역시 눈길을 끈다. 차량이 충전 구역에 진입하면 로봇이 스스로 충전구를 열고 케이블을 연결한 뒤 충전한다. 충전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케이블을 분리하고 차주에게 알림을 보내며 충전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과열이나 사고 위험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단지 내 상가 주차장에는 발렛 주차 로봇(현대위아)이 적용된다. 지정된 위치에 차량을 세워두면 로봇이 바퀴를 들어 올려 빈 공간에 주차하는 방식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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