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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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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 ‘20대 남성 긍정평가’ 41.5%…성별·연령 통틀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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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외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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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62.7%를 견인한 건 진보(94.1%), 40대(78.7%), 호남(78.6%)이었다.



    한겨레와 한국정당학회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3~7일 전국 유권자 2207명을 상대로 실시한 ‘2025~26 유권자 패널조사(2차)’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세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고르게 지지를 받았다. 30대, 50대에서도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답이 65.5%와 72.6%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건 20대(56.1%)로, 70대(46.3%) 다음으로 긍정 평가 비율이 낮다. 같은 20대에서도 성별 차이가 컸다. 20대 여성은 71.7%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했지만, 남성은 41.5%에 그쳤다. 대선 전부터 이어져 온 20대 남녀 간 인식 차이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셈이다. 국정운영에 대한 20대 남성의 긍정 평가는 전체 성·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지역별 국정 지지율을 보면,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경남에서 58.1%, 대구·경북에서도 절반이 넘는 52.9%를 기록했다. 다만 대전·충북·충남·세종의 부정 평가가 41.8%라는 대목이 눈에 띈다. 대구·경북(42.2%)과 비슷한 수치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결정과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이 불투명해진 상황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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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 평가를 △외교 △사회복지 △경제 및 민생 △남북관계 △공직자 인사 △교육 △부동산 대책으로 세분화해 물어보니, ‘사회복지’(65.0%)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외교’(62.6%)와 ‘경제 및 민생’(61.2%), ‘남북관계’(53.0%)가 뒤를 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 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해온 모습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외교분야 평가가 좋았던 데는 국익 중심 실용노선을 앞세운 한-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유권자의 만족도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평가 항목 가운데 부정적 의견은 ‘공직자 인사’가 43.8%로 가장 높았다. 다른 분야 부정 평가가 20~30%대인 것에 비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이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각종 의혹 및 도덕성 논란으로 낙마하고, 오광수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강준욱 전 국민통합비서관 등이 연이어 사퇴하면서 대통령실 인사 시스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25∼26 유권자 패널조사



    한겨레는 한국정당학회,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스티아이(STI)와 함께 6·3 대통령선거부터 내년 지방선거까지 1년2개월 동안 유권자의 정치 성향을 추적할 수 있는 ‘2025~26 유권자 패널조사’를 5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동일 유권자층을 상대로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조사가 이뤄지는 패널조사는 개별 유권자의 의식 변화 양상뿐 아니라 추이 변화의 원인을 정교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 일회적 조사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5월8~11일 실시한 1차 조사에 이어 이번 2차 조사는 지난 3~7일 전국 유권자 2207명을 상대로 모바일 웹조사(98.6%)와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무선 1.1%, 유선 0.3%)를 병행해 진행했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로, 응답률은 80.1%다. 조사 표본은 2025년 8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을 토대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라 비례 할당한 뒤 무작위 추출했다. 모두 5차례로 계획된 패널조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 뒤, 2026년 지방선거 전후 등 모두 3차례 더 실시될 예정이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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