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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카타르서 하마스 고위급 2명 부상…휴전 협상 재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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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지난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지도부를 노려 공습한 카타르 수도 도하의 건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급 인사 2명이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때 부상을 입었다고 아랍권 신문 아샤르크알아우사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 소식통은 지난 9일 이스라엘군이 카타르 수도 도하를 공습했을 때 다친 하마스 정치국원 2명이 민간 병원에서 삼엄한 경비 속에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한다.

    당시 하마스 옛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쓰던 사무실에서 하마스 지도부 회의가 열리고 있었으며, 이스라엘의 미사일이 명중한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앉아 있던 정치국원들이 다쳤다는 설명이다.

    이 장소는 하마스의 휴전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정치국 부의장 칼릴 알하야의 집과 사실상 붙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당한 정치국원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공습 당일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휴전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정치국 부의장 칼릴 알하야를 비롯해 자헤르 자바린, 칼레드 메샬 등 회의 중이던 하마스 고위급 인사들이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하마스는 고위급이 모두 생존했으며 사망한 5명은 알하야의 아들과 보좌관, 경비인력 등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소식통은 하마스 지도부 가운데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 "이스라엘이 그들의 휴대전화기 위치 정보에 의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고 아샤르크알아우사트는 전했다.

    정치국원들은 통상 휴대전화기를 자동차 안에 놔두거나 동료에게 맡겨둔 뒤 회의 장소로 향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하마스 지도부는 도하 여러 곳에 주거단지와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회의는 보통 한 장소에서만 열리는 것이 아니라 장소를 바꿔가며 진행된다고 한다.

    소식통은 "하마스 지도부 내에는 팔레스타인의 요구를 충족하고, 적대행위를 완전히 중단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도록 보장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마쳐야 한다는 것에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보 상황이 안정되면 며칠 내로 중재국과 접촉이 재개될 것"이라며 조만간 카타르 총리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등과 만나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카타르 국영 QNA 통신은 오는 14∼15일 도하에서 이스라엘의 공습과 관련한 아랍 이슬람권 국가들의 정상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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