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 합의 파기 후 갈등→화해 모드
정청래, 전날 당정대 만찬 후 사진 공개하기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소 짓고 있다. 2025.9.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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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특검법 합의안 파기를 둘러싸고 공개적으로 대립했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5일 손을 맞잡고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김 원내대표와 나란히 웃는 얼굴로 등장했다. 회의 시작 전 두 사람은 최고위원들과 함께 손을 잡고 고개를 숙였다.
이는 지난 11일 두 사람의 갈등이 격화되며 냉랭했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정 대표는 "어제 총리공관에서 당정대가 만났다. 더 소통하고 화합하기로 했다"며 "더 찰떡같이 뭉치고, 차돌같이 더 단단하게, 원팀·원보이스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의 최종 책임은 제게 있다"며 "김 원내대표께서 여러 가지로 마음고생도 심하고 힘든 며칠을 보내신 것 같다. 김 원내대표께 위로드리고 더 힘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소로 화답했고, 두 사람은 악수로 갈등 봉합을 알렸다. 회의장에는 박수가 쏟아졌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3대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을 포기하고, 인력 증원 폭을 줄이는 대신 국민의힘이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 설치법에 협조한다는 내용으로 합의안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졌고, 정 대표는 11일 "제가 수용할 수 없었고 지도부 뜻과도 달랐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정 대표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양측 감정의 골은 깊어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SNS에 게재한 김병기 원내대표와의 사진. 전날(14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대 만찬에서 촬영된 것으로, 두 사람이 웃으며 걷는 모습이 담겼다. (정청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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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냉랭한 기류를 유지하다가 전날(14일) 김민석 국무총리 제안으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대 만찬을 가졌다.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김 총리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후 SNS에 만찬 후 김 원내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웃는 얼굴로 손을 꼭 잡은 채 걷는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모습이 담겼다.
정 대표는 "어제 총리공관에서 만찬 후 한 컷"이라며 "당의 최종 책임자인 당대표로서 당을 조금 더 잘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대는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통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일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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