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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로봇이 온다

    KAIST, 로봇 창업 메카로…스타트업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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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인보우·엔젤로보틱스 상장 계보 이어
    라이온로보틱스 230억 투자 유치
    유로보틱스·디든로보틱스 등 후발주자 ‘잭팟’


    매일경제

    라이온로보틱스의 4족보행 로봇 ‘라이보’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사람들과 함께 달리는 모습[사진=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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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가 대한민국 ‘로봇 창업의 산실’로 자리매김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엔젤로보틱스가 성공적

    으로 증시에 입성한데 이어 후배 스타트업들이 연이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 창업 성공 계보를 잇고 있다.

    KAIST는 최근 캠퍼스 기반 로봇 기업들이 국내 유수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등 로봇기업 창업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기계공학과 황보제민 교수가 창업한 라이온로보틱스는 최근 SBVA,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 23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라이온로보틱스의 핵심 기술은 강화학습 AI를 탑재한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Raibo)’다. 비정형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하며, 8시간의 긴 구동 시간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였다. 최근 사람들과 함께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완주하며 실제 환경에서의 내구성과 기술력을 입증했다.

    명현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실에서 창업한 유로보틱스는 3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와 15억 원 규모의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되며 빠르게 성장중이다. 독자적인 제어 및 자율보행 기술을 휴머노이드에 적용해 국방·건설·물류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박해원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실에서 시작된 디든로보틱스는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을 주도하고 있다. 특수 자석발을 이용해 철제 수직벽과 천장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보행 로봇이 핵심이다. 이 로봇은 조선소 등에서 용접, 비파괴 검사 등 고위험·고난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미 주요 조선소와 공급 계약을 체결해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배현민 KAIST 창업원장은 “KAIST 출신 연구진들이 도전적 창업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고 있다”며 “창업원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KAIST가 ‘딥테크 창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로봇 창업 기업들의 성과는 KAIST가 세계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중심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인공지능을 물리적 세계와 융합한 ‘피지컬 AI’ 시대를 준비하는 KAIST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앞으로도 학문과 산업을 잇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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