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왜 한국역사에 집착하는가 3
한일관계사 전문가가 쓴, 같은 제목의 연작(주제와 부제가 다름) 제3권. 1910년 8월 일본이 조일병합조약을 기념해 발간한 ‘조선 사진첩’에는 당시 일본과 조선의 권력자들, 일제의 시선으로 본 조선의 풍경과 생활상이 담겼다. 별다른 설명 없이 실린 사진들을 현재 우리의 시각과 역사적 맥락으로 해설했다.
홍성화 지음, 시여비, 2만1000원.
♦ 빅 퓨처
우주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138억년 장대한 역사를 하나의 이야기로 다룬 ‘빅 히스토리’의 창시자 데이비드 크리스천이 이번엔 ‘거대한 미래’의 지도를 그려 보인다. 철학·신학·인류학·자연과학의 다양한 미래 가설을 소개하고, 박테리아와 동식물 등 다른 생명체들의 정교한 미래 예측 메커니즘을 살펴본다.
김동규 옮김, 북라이프, 2만3000원.
♦ 장애학의 시선
장애학 연구자이자 활동가가 ‘장애학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스펙트럼이 얼마나 다채롭고 중요한지 보여준다. 섹스와 젠더, 재난 및 참사, 능력주의, 노동, 기후위기 등 폭넓은 사회 이슈를 다룬다. 거기에는 “단지 장애인을 위한 세상이 아니라, 누구도 뒤에 남겨지지 않는 해방의 공동체”를 향한 믿음이 깔렸다.
김도현 지음, 오월의봄, 1만8000원.
♦ 나는 멜버른의 케어러
신경다양인으로 태어난 아들을 둔 한국계 호주 이민 여성이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돌봄 노동자로 살면서 경험한 다양한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어린 몸, 늙은 몸, 스스로를 가누기 힘든 몸, 뒤틀린 몸까지, 모든 몸이 ‘그대로의 몸’으로 존재하는 풍경 속에서 장애-비장애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루아나 지음, 메멘토, 1만9800원.
♦ 파리 코뮌
세계 최초의 노동자 계급 자치정부로 평가받는 1751년 봄 파리 코뮌의 72일 짧은 명멸 과정을 지켜본 보수주의자 언론인이 긴박한 사건들의 전개 과정과 소문, 메모 형식의 논평을 모아 일지로 꼼꼼히 기록했다. 코뮌이 발표한 각종 포고문이 원문 그대로 실려 사료적 가치가 높다.
샤를 베르즈랑 지음, 강형식 옮김, 도서출판b,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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