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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주목 받는 아세안

    여한구 본부장 "아세안 FTA 개정해 디지털 고속도로 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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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장 걸어 잠근 미국...떠오르는 아세안 시장
    이재명 정부 신남방 정책 확대·발전 방향성 공유


    한국일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2차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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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아세안(ASEAN)과의 경제장관회의에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을 공식화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대체 시장 진출 확대가 필요한 만큼 발효 20년이 다 돼가는 FTA를 재정비해 무역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여 본부장은 미국 측과 만나 관세 협상을 이어가기도 했는데 서로 의견을 나누는 수준에서 그쳤다.

    여 본부장은 24, 2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 등에 참석해 2007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를 디지털·공급망·탄소감축 등을 중심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새로운 디지털 규범을 마련하면 한-아세안 디지털 무역 규모가 최소 220억 달러 이상 확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FTA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아세안을 잇는 '디지털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자"고 밝혔다.

    아세안을 중심으로 신남방 정책을 확대·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향성도 공유했다. 정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 등으로 미국 진출이 어려워지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시장 다변화를 강조해오고 있다. 특히 아세안 시장 진출 확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등이 언급되고 있는데 여 본부장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호주·인도네시아 등과 양자 회담을 통해 포괄적·점진적 CPTPP 동향도 살폈다.

    1주일 만에 조우로 관심을 모았던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면담에서는 관세 협상 후속 협의에 큰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산업부는 "후속 협의 관련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호혜적 방향으로 접점을 찾기 위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이어나가자고 합의했다"고만 전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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