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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미 금리 인하에도 국고채 금리 급등…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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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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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연 4.00∼4.25%로 0.25%포인트 내린 뒤,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거꾸로 큰 폭 상승하고 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며, 과도하게 하락했던 금리가 되오르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가치도 강세로 돌아서, 원-달러 환율도 약 두 달 만에 1400원대로 올라섰다.



    금융투자협회 집계를 보면, 25일 3년만기 국고채 금리(최종호가 수익률)가 전거래일에 견줘 0.039%포인트나 올라 연 2.528%로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린 직후인 18일 연 2.403%에서 12.5bp(1bp=0.01%P)나 올랐다. 올들어 금리는 4월25일 2.305%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한 뒤 6월 4일 이후 줄곧 2.4%대에서 움직여왔다. 2.5%를 넘은 것은 4월3일(2.529%)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17일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올해 두 차례 추가 인하, 내년 한 차례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임을 내비쳤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인하가 ‘위험 관리’ 차원이라며 향후 신중한 움직임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23일(현지시각)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상공회의소 연설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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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선 국채 선물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의 매도(금리 상승에 베팅)가 큰 폭으로 늘어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케이비(KB)증권 임재균 분석가는 외국인들의 3년만기 국채 선물 순매도가 24일 2만9449계약으로 역대 5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았다고 전했다.



    2011년 이후 장기 흐름을 보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한은 기준금리보다 평균 0.302%포인트 높았다. 이를 고려하면 현 2.5%인 금리는 한국은행이 현행 기준금리(연 2.5%)를 0.25%포인트 한차례 내릴 것을 선반영한 수준이다. 외국인의 향후 움직임은 10월 3일 나오는 미국 9월 고용지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6개 주요 통화에 견줘 미국 달러의 상대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도 17일 96.22에서 25일 오전 2시(뉴욕 시각) 97.8대로 상승했다. 달러가 강세로 반전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일 1380.1원에서 25일 1400.6원으로 상승하며, 지난 8월1일(1401.4원) 이후 처음으로 주간거래 종가에서 1400원대로 올라섰다. 환율 상승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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