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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결국 1400원 뚫은 환율… 미국 금리 인하 신중론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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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거래 1400.6원...8월 1일 이후 최고
    하반기 상단 1420원… 연말엔 안정 기대


    한국일보

    25일 서울 명동 시내 한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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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을 돌파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1원 오른 1,400.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8월 1일(1,401.4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간밤 야간시장에선 1,405.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8월 신규주택 판매가 3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지표 호조도 금리 인하 기대를 낮췄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4% 오른 97.8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원화는 3,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펀드 불확실성 등 관세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가 강세를 보이다 연말쯤 진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분기를 정점으로 미국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한미 관세 협상 우려도 완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다운 키움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으로 유의미한 상단은 1,420원"이라며 "하반기 적정 추정 범위(1,320~1,430원) 상단에 근접해 가며 향후 당국 개입 경계감과 고점 부담 등으로 추가 상승 속도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3포인트(0.03%) 내린 3,471.11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02억 원, 2,800억 원을 사들였지만 개인이 5,341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8.46포인트(0.98%) 떨어진 852.48에 장을 마쳤다.

    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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