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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기후위기는 사기" 트럼프 보란 듯…시진핑 "온실가스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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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도국 혜택 포기 선언도…'책임있는 대국' 이미지 챙기기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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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여전히 "기후위기가 사기"라고 주장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르게 중국은 온실가스를 앞장서 줄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이 미국의 대안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엔 기후 정상회의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10%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기한도 오는 2035년까지로 못 박았습니다.

    그간 온실가스를 줄이겠다곤 해왔지만 구체적 숫자를 내세운 건 처음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국 자체의 끊임없는 노력과 더불어 이를 지지하는 개방적인 국제 환경이 모두 필요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을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며 화석연료에 집중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입니다.

    트럼프는 집권 1기에 이어 또다시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한 뒤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서 발을 빼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기온이 올라가든 낮아지든 무슨 일만 일어나면 다 기후 변화라고 합니다. 제 생각에 이건 세상에서 자행된 가장 큰 사기극입니다.]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선언은 세계무역기구 협상에서 개발도상국 특별대우를 받지 않겠다고 한 것과 맞물려 있습니다.

    중국은 트럼프가 깨뜨린 다자무역질서를 옹호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치며 솔선수범해 150여 가지 혜택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승찬/용인대 중국학과 교수 : 미국이 빠지고 나서는 중국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걸 암시하는 겁니다. 책임지고 나갈 수 있는 (국가는) 결국은 중국밖에 더 있느냐…]

    미국의 빈자리를 빠르게 차지하고 나선 중국은 '책임 있는 대국'의 이미지를 챙기며 다른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점차 키워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최다희]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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