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원 전 대통령 공직기강 비서관이 지난 2일 오후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3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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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26일 오전 출석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오스트레일리아(호주) 대사 도피성 임명 의혹과 관련하여 직권남용 및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이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9시24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 들어선 뒤 “이종섭 장관 주호주대사 임명 과정에 대통령 지침 있었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인사 검증 자체적으로 해봤나”, “피의자를 대사에 임명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생각 안 들었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특검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앞서 “이시원 전 비서관은 채 상병 사망 사건 발생 당시부터 일련의 수사 외압 의혹이 발생한 시기, 그리고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주호주대사 임명부터 사임까지 이르는 전체 기간 동안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했다”고 설명했다. 공직기강비서관은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담당한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이 관여한 이 전 장관에 대한 인사 검증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지난달 특검팀에서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고 이 전 장관 도피 의혹과 관련한 조사도 지난 22일 한 차례 받았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에 대한 1차 조사 이후 외교부 장·차관 등에게서 확보한 진술 등을 토대로 이 전 비서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수연 기자 l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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