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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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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증시전망] 금리 인하 기대 ‘흔들’…주목 할 美 경제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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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 고점을 경신한 코스피 지수가 주춤한 한 주였다. 금리 인하 기대가 한 풀 꺾인 데다, 한미 무역협상이 파열음을 낸 영향이 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주식 가격이 상당히 고평가(fairly highly valued)돼 있다”는 발언 역시 시장에 부담을 줬다.

    조선비즈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넉 달 만에 장중 1410원대를 돌파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1410원을 돌파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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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00선 후반에서 등락하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24일 하락하기 시작해 26일에는 하루 만에 2.45%(85.06포인트) 급락했다. 10거래일만에 3400선도 내줬다.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이번주(9월 29일~10월 2일) 역시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를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 글로벌 증시가 악재에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경제 지표 결과가 금리 인하 기대 심리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밤에는 미국의 주요 물가지표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이 발표됐다. 8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높은 물가 결과를 확인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금리인하 전망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10월 1일에는 9월 미국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집계 민간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개천절 공휴일로 오는 3일부터 장이 열리지 않는 만큼, 미국 경기·고용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표다. 시장에서는 전월(5만4000건) 대비 감소한 5만건을 예상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큰 고용 부진은 경기둔화 우려를, 양호한 고용 수치는 금리 인하 지연 시나리오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역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블롬버그는 ISM 제조업지수를 49.2포인트(p)로 예상한다. 이 지수가 부진하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릴 수 있다.

    같은 날 우리나라 9월 수출입 지표도 발표된다. 4분기 수출 둔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수출 지표의 추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휴 시작 첫날인 10월 3일에는 미국 9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예상치로 약 4만3000명을 예상한다. 전월(2만2000명)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는 늘더라도 증가폭이 여전히 한 자릿수 초반에 그치고, 구인율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노동시장의 수요 둔화를 확인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대로 지표가 발표된다면 결과가 다소 혼재되더라도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용 둔화가 지속되면 다른 지표들이 비교적 양호하더라도 연내 금리인하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9일부터는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다. 이 정책은 내년 6월 30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제도가 시행되면 레저나 숙박업 등 관련 업종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는지 여부에도 주목해야 한다.

    10월 1일 시작되는 미국 연방정부 회계연도 시작도 변수다. 미국의 다음 해 연방정부 회계연도 예산은 10월부터 적용되는데, 미국 의회는 여야간 이견으로 아직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셧다운 우려가 나온다. 다만 정치적 부담으로 셧다운 현실화 가능성은 낮고 금융시장 파급 효과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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