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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특검, '나토 전용기 탑승' 이원모 아내 소환…尹비자금 형성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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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인 신모씨를 소환했다. 특검팀은 신씨가 대표로 있던 회사 자생바이오의 자금 90억원이 청산된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탑승한 경위도 조사한다.

    중앙일보

    2022년 6월 2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 민간인인 신모씨가 탑승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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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서 사라진 자금 90억원 추적



    특검팀은 29일 오전 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신씨는 본인이 대표로 있던 회사 자생바이오의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2014년 설립된 자생바이오는 2023년 9월 청산됐는데 회사 자금 90억원의 행방이 묘연하다.

    90억원은 신씨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제이에스디원으로부터 장기 대여받은 자금이다. 제이에스디원은 자생바이오가 청산되자 빌려준 자금이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장부에서 지워버린다. 자생바이오로선 제이에스디원에서 빌린 돈을 갚지 않아도 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석연찮은 자금 흐름에 정치권에선 해당 자금이 불법 정치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제이에스디원이 자생바이오에 자금을 빌려준 시기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대 대선에 출마해 당선된 시기와 겹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생바이오 90억원 현금이 어딘가 다 써져 버리고, 회사가 빈 깡통이 됐다”며 “자생바이오가 비자금을 만들기 위한 유령회사라고 추정한다”고 했다. 지난달 초 신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지면서 자생바이오 자금 횡령 의혹 등이 사유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 ‘비선’, 대통령 전용기 탑승



    특검팀은 2022년 6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할 당시 신씨가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한 경위도 조사할 예정이다. 신씨는 관용 여권을 발급받았고 국비로 사전 답사까지 다녀왔다. 앞서 대통령실은 “신씨가 풍부한 해외 경험이 있어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선 보좌’ 논란이 일었다.

    신씨의 남편인 이 전 비서관은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로 꼽힌다. 검사 출신인 이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이 검찰에 재직할 당시부터 친분을 쌓았다.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 20대 대선에 출마하자 윤석열 대선 캠프 법률지원팀에 합류했다.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엔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으로 등용됐고 2024년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 용인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정진호·전민구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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