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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애니메이션 월드

    넷플릭스 "해롭다"며 끊으라는 머스크, X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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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건강 위해 넷플릭스 끊어라" 글 게시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영상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트랜스젠더 청소년이 주인공인 시리즈를 스트리밍한다는 이유로 구독 취소를 장려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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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넷플릭스의 ‘정치적 의제’ 표방을 비꼬는 이미지를 리트윗하고 “아이들 건강을 위해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머스크가 지적한 시리즈는 넷플릭스가 2022년 공개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 ‘데드엔드 - 오싹한 테마파크’로 트랜스젠더 청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다.

    최근 독일 극우 정당을 공개 지지하는 등 우익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도 관련 게시물을 수시로 올리고 있다. ‘정치적 올바름’ 문화를 비난하는 글도 흔하며, 이번 넷플릭스 보이콧 역시 비슷한 내용이다.

    다만 머스크가 이미 공개 3년이나 지난 작품을 뒤늦게 언급한 것은 이 시리즈 제작자가 최근 사망한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일 때문으로 보인다.

    ‘데드엔드’ 제작자인 해미시 스틸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찰리 커크 사망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내자 이를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스틸은 “그냥 흔한 나치 하나가 총에 맞아 죽었는데 왜 공적인 성명을 내느냐?”며 스타머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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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찰리 커크는 민간 활동가일 뿐이었지만 자신과 가까웠다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공기관에 조기 게양을 명령하는 등 공직자 사망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어 미국 내 민주당 지지층, 진보 성향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 역시 찰리 커크에 대한 스틸의 평가에 자극받아 그의 작품을 제작했던 넷플릭스 구독 취소 요구까지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X’ 내에 각종 혐오 표현물을 방치하고 있어 넷플릭스가 해롭다는 그의 주장이 자가당착이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이름을 ‘X’로 바꾼 뒤 게시물 검열은 가능하면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X’는 다른 소셜미디어와 달리 성인물이나 음란물이 등록되도 사용자의 성인 확인만 할 뿐 별다른 재제는 하지 않는다.

    심지어 나치 찬양물 등 정치적 논란이 되는 게시물도 재제하지 않아 디즈니, IBM 등 미국 대형 기업 여럿이 X에 광고 노출을 중단하고 있다. 반면 찰리 커크 사망 후 그를 비난하는 게시물 등이 대놓고 검열돼 편향된 표현의 자유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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