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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지역정치와 지방자치

    구복규 화순군수 “청년층 월 1만원 주택공급… 희망을 봤다” [지역상생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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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구복규 화순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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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50여 가구가 살던 마을에 이제 5가구만 남고, 초등학생이 졸업하면 면 전체에 학생이 한 명도 없게 되는 것이 농촌의 현실입니다.” 구복규 전남 화순군수는 한 농촌 마을을 방문했을 때 이장의 말을 듣고 가슴이 먹먹해졌다. 실제 화순군 사평면의 인구는 2072명으로, 25년 사이 인구가 45% 줄었다.

    그는 위기 극복의 핵심으로 ‘매력’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며,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방소멸과 관련해 인구,경제,사회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화순군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만원 임대주택’과 ‘24시 어린이집 천원 보육’이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월 1만원에 주택을 공급하고, 시간당 1000원으로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자 실제 타지에서 젊은 부부들이 화순으로 이주하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

    화순군의 출생아 수는 2022년 178명에서 2024년 255명으로 43% 증가했으며, 생활인구는 전남 인구감소지역 중 2위를 기록했다.

    화순군은 고유자원을 활용한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고인돌 축제, 홍수조절지를 활용한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 화순천과 음악이 함께하는 꽃강길 음악분수,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남산공원 야간경관 등이 있다.

    매일경제

    화순군 로고


    “콩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주는 작물입니다. 지방소멸이라는 척박한 땅에서 1만원 임대주택, 24시 어린이집 같은 콩을 심어 우리 지역을 지속가능하고 건강하게 만들려 합니다. 지금 우리가 심은 콩 씨앗 하나가 자라서 수십 개의 콩을 맺고 그 콩들이 다시 심어져 온 들판을 콩밭으로 만드는 것처럼 한 알의 콩 씨앗에서 시작한 변화가 화순 전체를 풍요롭게 만들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농촌을 살려내는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 본 기사는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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