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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광장에 ‘인질 석방’ 축하 인파 6만5천명…“역사적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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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13일(현지시간) 텔아비브미술관 앞 \'\'인질 광장\'\'을 찾은 한 시민이 인질 석방 소식에 눈물을 훔치고 있다. 텔아비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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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전원이 풀려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2천명이 석방되면서 가자전쟁 휴전 1단계인 인질 맞교환이 마무리됐다. 이스라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13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 등 보도를 보면, 오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인질 7명을 석방한 데 이어, 나머지 13명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풀어줬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납치된 지 737일 만이다.



    풀려난 인질 중엔 쌍둥이인 갈리 베르만과 지브 베르만(28), 피아니스트 알론 오헬(24) 등이 있다. 이번에 석방된 20명은 모두 남성으로 40대의 오므리 미란(48)을 제외하면 모두 20~30대다. 인질들의 석방을 환영하는 이스라엘 시민 6만5천명이 텔아비브 인질광장에 모였고, 인질들이 이송된 가자지구 인근의 레임 이스라엘 군사 기지 주변과 인질들의 자택 주변에도 축하 인파가 몰렸다. 네타냐후 정부를 비판해왔던 야당 인사들도 축하했다. 야당인 예시 아티드(히브리어 ‘그곳이 미래다’)를 이끄는 야이르 라피드는 “눈에 눈물이 고인다. 우리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온다”는 글을 엑스(X)에 올렸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에 참여했다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수행을 비판하며 탈퇴한 베니 간츠 국민통합당 대표는 “이것은 헛되지 않은 희생을 치른 유가족들의 승리이며, 부상자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한겨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라 13일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들이 국제적십자위원회 차량을 타고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이동하고 있다. 인질들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에 붙잡혀 가자지구에 억류된 지 737일 만에 송환됐다. 가자/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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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하마스는 사망한 이스라엘 인질 28명의 유해 중 일부를 이날 적십자사로 이송할 것이라고 사우디아라비아 알하다스 방송은 보도했다. 하마스는 주검 일부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주검 28구 전체 송환에는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인질이 석방된 직후 이스라엘 정부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50명을 포함해 약 2천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 남부 케치오트 교도소에 수감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수감자 1718명, 이스라엘 예루살렘 북부 오페르 교도소에서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수감자 250명이 각각 풀려났다. 테러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250명 중 135명은 국외로 추방되고, 108명은 서안지구 라말라, 7명은 동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다만 인질 맞교환 이후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합의한 중장기적인 사안들이 이행될지는 미지수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 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날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만약 포괄적인 협상을 추진했다면 이런 결과(인질 맞교환)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같은 중재국들도 현재 1단계 인질 맞교환을 넘어 2단계 협상을 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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