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리는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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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김일성 추종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만큼 김 실장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동부연합, 통합진보당, 김현지, 이재명 대통령으로 연결되는 고리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남편은 백승우씨로,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세력”이라며 “김 전 의원과 그 공범이 식사 모임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고 식사 대금을 지불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는데 이 위반행위에 김현지가 깊이 관여돼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의 판결문에는 ‘성남시에 사회단체 활동 등을 하면서, 피고인 김미희와 잘 알고 지내는 김현지’ ‘피고인 김미희는 김현지와 (정형주의) 우연한 정보 전달로 위 음식점을 방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단일화해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박 의원은 “김 실장이 김 전 의원과 그 공범에 유리한 증언을 해 감형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확인했다”며 “김현지는 직접 2심 법정에 나가 증언해 1심에서 인정된 범죄혐의 사실을 부인하는 취지로 증언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2004년 성남시의회에서 성남의료원 조례 심의와 관련해 시의원들과 충돌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사건에 김 실장이 공모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김 실장이 당시) 시 의회 의원들을 비속어로 호칭하며 앞을 가로막고 몸으로 밀어붙여 3시간에 걸쳐 출입하지 못하게 했다는 내용이 판결문에 그대로 담겨 있다”며 “이 대통령과 김 실장이 경제공동체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데 이 판결문을 통해 범죄공동체였다는 사실도 확인된 것”이라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김 실장이 성공 보수를 대신 받은 사실과 관련해 김 실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김 실장이 장관 인사 등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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