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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2025 안무가 프로젝트'를 오는 6일(목)부터 9일(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5 안무가 프로젝트'는 전통 공연예술 분야 창작자ㆍ예술가를 육성하는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2025년 2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3명의 안무가(정소연, 이지현, 박수윤)의 작품을 트리플빌(Triple Bill, 세 작품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형식)로 선보인다.
국립무용단은 '넥스트 스텝', '홀춤' 등 신진 안무가 발굴을 위한 기획 무대를 꾸준히 마련해 왔다. 2023년부터 시작된 '안무가 프로젝트'는 창작자에게는 실험의 장을, 관객에게는 새로운 시각의 무용 작품을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참여한 최호종, 정보경, 이재화 등의 안무가들이 이후 한국 무용계의 차세대 창작자로 주목받으며 프로그램의 성과를 입증했다.
올해 '2025 안무가 프로젝트'는 세 명의 안무가가 전통 어법을 오늘의 감각으로 확장한 신작 세 편을 선보인다.
정소연 안무가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을 주제로 한 '너머'를 무대에 올린다. 첨단기술이 일상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시대에 LED 영상이나 특수 효과를 배제하고, 아날로그적 무대 연출로 인간성과 기술의 경계를 탐구한다. 박천지와 강은영이 음악감독 및 작곡을 맡았으며, 전통 장단과 브라스 밴드, EDM 리듬이 교차하는 음악이 이질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감각을 전한다. 작품은 '고립–연결–창발'의 3장 구성으로, 기술 시대 속 인간이 잃지 말아야 할 본질을 묻는다.
이지현 안무가는 '옷'이라는 글자의 형태에서 착안해 사회적 틀 속 '입혀진 자아'를 주제로 한 '옷'을 선보인다. 옷은 사회의 시선과 역할을, 옷걸이는 그것을 지탱하는 기준을 상징한다. 오브제를 활용한 실험적 연출과 리듬감 있는 장면 전환이 특징이며, 작곡가 서희숙이 전자음악과 한국음악을 결합해 상징적인 무대 이미지를 완성했다.
박수윤 안무가는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죽 페스(죽음 페스티벌)'를 선보인다. '죽음은 끝인가, 혹은 시작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장례를 축제로 전환한 작품이다. 여덟 명의 무용수는 죽음을 통과하는 몸짓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거울을 활용한 무대 연출로 관객이 자신을 마주하게 만든다. 휘파람, 종소리, 숨소리 등 가공되지 않은 사운드와 라이브 밴드 음악이 어우러져 '삶의 완성'으로서의 죽음을 표현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립무용단 청년교육단원과 공모로 선정된 객원 무용수가 함께 참여해 무대에 신선한 에너지를 더한다. 세 작품은 관객 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발전 가능성을 검증받으며, 우수작은 향후 국립무용단 정규 레퍼토리로 편성될 예정이다.
'2025 안무가 프로젝트'는 젊은 안무가들의 새로운 시도와 감각을 통해 한국 무용의 미래를 조망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제공_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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