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룸버그통신 인터뷰
“타결 지연이 꼭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아”
이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물론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겠지만 그게 한국에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생각에 일부 차이가 있지만, (타결) 지연이 꼭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자 우방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발언은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는 온도차가 느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 시각)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면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타결(being finalized)에 매우 가깝다”며 “그들이 (타결할)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고 했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방미 기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협의를 진행한 다음날인 24일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던 한국인들의 구금 사태와 관련해선 “노동자들에게 심각한 트라우마를 일으켰으며 난 일부 노동자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싫어한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런 노동자들을 위한 안전과 합리적인 대우를 보장할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 내 공장 건설이 매우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미 양국이 유사한 사태를 막기 위해 논의 중인 비자 체계 개선과 관련해 “머지않은 미래에” 해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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