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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킬러’ 류현진 넘은 LG…이제 2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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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선발 류, 3이닝 7실점 충격

    LG, 박동원 투런포 포함 11안타

    1회초 4점 내주고 2회말 ‘반격’

    4회 불펜 싸움서도 한화에 완승

    1·2차전 승리팀, 우승확률 90%

    경향신문

    악몽 한화 류현진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2회말 5실점해 역전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며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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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2승 남았다. LG가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 2차전에서 박동원과 문보경의 투런홈런 포함 장단 11안타를 터뜨리며 13-5의 대승을 거뒀다.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을 노리는 LG는 2승을 추가하면 우승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90.48%(21번 중 19번)에 이른다.

    1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문동주의 강속구를 뚫은 LG 타선이 이번엔 ‘LG 킬러’ 류현진마저 무너뜨렸다. 신인이었던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나선 류현진이 고전했다.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실점 최악의 투구로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LG 선발 임찬규도 한화의 매서운 타격에 3.1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5실점(4자책)하며 일찍 강판됐다. 경기 초반은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화 타선이 경기 시작과 함께 임찬규를 두들겼다. 1회초 선두 타자 황영묵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3번 타자 문현빈이 선제 우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뒤이어 노시환이 중월 솔로포로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했고 2사 후 손아섭의 2루타에 하주석의 적시타를 더해 한화는 1회에만 4점을 뽑았다.

    그러나 2회말 LG의 반격이 더 매서웠다. 류현진을 상대로 타자를 일순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좌중간 적시 2루타로 2점을 뽑아 추격에 나섰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는 구본혁의 타구가 투수를 맞고 굴절돼 내야를 빠져나가며 2타점 적시타가 됐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홍창기의 역전 적시타까지 터졌다. 3회에는 2사 2루에서 박동원이 류현진으로부터 투런포를 뽑아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선발이 내려간 뒤 달아오른 방망이를 진압하는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완전히 기울었다. LG는 임찬규가 7-4로 앞선 4회 1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불펜진을 가동했다. 우완 필승조 김영우는 타격감이 좋은 루이스 리베라토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쉽지 않은 타구였지만 2루수 신민재가 깔끔한 수비로 대량 실점 위기를 막았다. LG 벤치는 김영우가 후속 문현빈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주자 노시환 타석에서 김진성을 소방수로 투입했다. 올 시즌 33홀드를 올린 베테랑 우완 김진성은 노시환을 삼진 처리했다.

    반면 4회 한화의 불펜 기용은 실패로 끝났다. 4회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우완 김종수가 사구와 볼넷으로 2사 1·2루를 허용한 뒤 김현수 타석에서도 볼 2개를 연속으로 던지자 투수를 좌완 김범수로 교체했다. 하지만 좌타자를 봉쇄하러 나간 김범수는 좌타자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뒤이은 좌타자 문보경에게도 초구 커브를 통타당해 장타를 허용했다. 주자 3명이 모두 득점, 승부가 기울었다.

    이날 LG 문보경이 5타수 4안타 5타점, 박동원이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1.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김진성은 40세 7개월 20일의 나이로 한국시리즈 최고령 승리투수가 됐다.

    이제 한화 홈인 대전으로 이동해 29일 3차전이 열린다. 2패로 몰린 한화는 코디 폰세를 선발로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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