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아르헨티나 중간선거에서 하비에르 밀레이(가운데) 대통령이 이끄는 자유전진당(LLA)이 예상 밖의 승리를 거뒀다./AF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6일 실시된 아르헨티나 의회 중간선거에서 우파 집권 여당인 자유전진당(LLA)이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자 현지 증시와 국채 가격이 크게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호하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승리를 거머쥐면서 미국의 지원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밀레이가 이끄는 당이 중간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서 (정부의) 시장 친화적 개혁이 되살아나고 페소화의 즉각적인 붕괴를 막았다”고 전했다. 페소는 미국 달러당 1377페소로 약 9% 상승했다(27일 오전 1시 기준). WSJ은 “20년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 폭”이라고 했다. 아르헨티나 증시 메르발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약 20% 이상 급등했다.
밀레이 당선으로 낙관론이 번지면서 국채 가격도 상승했다. 2035년 만기 채권 가격은 12센트 상승해 액면가 1달러당 69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FT는 “밀레이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채권 보유자들에게 안도감을 주었다”면서 “미국의 400억달러 지원 약속이 우려를 덜어주었다”고 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26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밀레이 대통령이 이끄는 LLA가 페론주의(후안 페론 전 대통령이 주창했던 대중 영합적 정치 노선) 야권 세력에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둔 결과다. 트럼프는 지난 14일 밀레이와 한 백악관 정상회담 당시 참모들 앞에서 “우리는 다가오는 선거에서 밀레이를 지원하기 위해 여기 있다. 선거에서 패배하면 아르헨티나를 돕기 어렵다”고 말하며 사실상 밀레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이날 “경제적 자유를 향한 아르헨티나의 지속적인 진전을 기대한다”고 했다. 픽테 자산운용 수석 투자 매니저 앤드루 스태너스는 “이날 결과는 밀레이가 개혁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고 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원샷 국제뉴스 더보기
[뉴욕=윤주헌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