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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野 "대통령 집도 처분 건의를" 김윤덕 장관 "검토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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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의 주택을 장관이 직접 처분 건의하라는 요구에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상경 전 국토부 1차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을 언급하며 "정책 입안자들이 갭 투자나 대출을 통해 집을 사놓고서 서민들을 보고 투기꾼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집값이 떨어질 거라 했으니 지금 비쌀 때 팔고 집값이 안정되면 다시 사면 된다. 몸소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도 2022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할 때 분당 집을 팔겠다고 약속했는데 아직 보유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참모진에게 당장 집을 팔라고 장관이 건의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김 장관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 일정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오세훈 시장을 만났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일전에 계획이 잡혀 있었는데 급한 일정이 있어 다음 달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이 "서로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김 장관은 "제가 먼저 만나자고 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일단 서울시장부터 만나는 게 순서라고 생각하고 있고 서울시장과 대화를 해본 뒤 구청장들과 만나는 계획은 좀 더 고민을 한 다음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감에서는 이찬진 원장의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매각 문제도 다시 언급됐다. 배 의원은 "실거래가보다 4억원 높게 매물을 등록하면 주변 호가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다주택 논란 이후 아파트 한 채를 정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물을 내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7일 국감에서 이 원장은 보유 중인 대림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뒤 직전 실거래가보다 4억원 높게 내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비판 이후 이 원장은 호가를 22억원에서 18억원으로 낮췄다. 이날 해당 매물은 급매로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매물을 담당하던 한 중개업자는 "가격을 낮추자마자 매수자가 집도 안 보고 가계약금부터 쏴서 거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곧바로 가계약금 일부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 국내 자금을 부동산에서 생산적 금융으로 이동시킨다는 국정 기조를 실천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된다. 이 원장이 투자한 상품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매수한 상품으로 알려졌다.

    [홍혜진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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