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로 설거지하는 모습. 클럽아트코리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수돗물 속 과불화화합물(PFAS)에 대한 통제가 강화된다.
30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과불화화합물의 분석 수준을 현재 리터당 5ng에서 1ng까지로 고도화하고, 수돗물 모니터링 대상을 110개 대규모 정수장에서 전국의 427개 모든 정수장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독성 참고값을 고려해 과불화화합물의 인체 위해성도 평가한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과불화화합물로부터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새 정부 국정과제에 ‘2028년까지 과불화화합물에 대한 수돗물 수질 기준 마련’을 포함한 바 있다.
과불화화합물은 탄소(C)와 불소(F)의 결합으로 이뤄진 인공합성 화학물질로, 반도체와 엘시디, 의류, 가구, 페인트, 왁스, 세척제, 마루광택제, 복사기, 컬러프린터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나 자연적으로는 잘 분해되지 않는다. 1군 발암물질로, 사람 몸에 쌓이면 신장암, 고환암, 호르몬 교란, 간 기능 손상 등 건강에 광범위한 악영향을 준다.
국내에서는 2018년 4대강 가운데 녹조가 가장 심각하게 일어나는 낙동강의 한 정수장에서 검출됐으며, 그 뒤 국립환경과학원이 과불화화합물 3종에 대해 먹는 물 수질 감시 기준(과불화 옥탄산 70ng/L 등)을 설정해 지켜보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다른 선진국에서도 과불화화합물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수돗물 수질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6년부터 과불화 화합물 20종목의 합계에 대해 100ng/L의 기준을 적용한다. 미국은 2031년부터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인 과불화 옥탄산(PFOA)에 대해 4ng/L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기후부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대한상하수도학회와 공동으로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대응 전략 포럼’을 연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