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북 경주시 황남동 내남네거리에서 열린 푸바오의 사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푸바오구출대작전’ 회원들이 “푸바오 돌아와”를 외치고 있다. 경주=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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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0일 방한한 가운데, 한 동물보호단체가 경북 경주시 도심에서 ‘푸바오’의 생육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 “푸바오를 1급 동물원으로”…시진핑 방한 맞춰 환경 개선 촉구
(경주=뉴스1) 인터넷 커뮤니티 ‘푸바오구출대작전’ 회원들이 30일 오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경주 방문을 앞두고 경주시 황남동 내남네거리에서 푸바오의 사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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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동물보호단체 ‘푸바오와 푸덕이들’ 회원 15명은 이날 경주시 황리단길 내남사거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 선수핑 기지에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며 “털이 빠지고 몸에 상처와 진물 자국이 보이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푸바오가 한국으로 돌아오길 바라지만, 멸종위기종 국제거래협약(CITES)에 따라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푸바오를 1급 동물원으로 옮기고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진핑 주석이 직접 관심을 가지고 푸바오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단체는 31일까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일대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 푸바오, ‘용인 푸씨’라는 애칭 얻으며 국민적 사랑 받아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로,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중국이 보낸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다. 귀여운 외모와 활발한 성격으로 ‘푸공주’, ‘용인 푸씨’ 등 별칭을 얻으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4월 중국으로 이송된 푸바오는 현재 쓰촨성 선수핑 기지에서 지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현지에서 공개된 일부 영상과 사진을 통해 푸바오의 건강 이상 의혹이 제기되면서, 팬들 사이에서 “돌봄 환경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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