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해 3분기 완성차에 들어가는 부품의 판매량을 늘리며 1년 전보다 1조원이나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미국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4%나 줄었다. 미국 정부가 부과한 25% 고율 관세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술 경쟁력을 키워 불확실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올해 3분기 매출 15조319억원, 영업이익 7803억원, 당기순이익은 930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7.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1% 감소한 수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관세 부담이 가중되면서 주요 사업 분야인 모듈 및 핵심 부품 제조 부문이 적자 전환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CI. /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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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모듈 제품과 핵심 부품의 공급 물량이 꾸준히 늘어난 덕에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미국 전동화 신공장의 본격 가동을 통한 물량증가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고, AS(After Service) 부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계속됐고 우호적 환율 효과도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고 현대모비스는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한미 관세 협상의 세부 합의가 이뤄지면서 자동차 및 부품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통해 관세 영향에서 최대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기술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연구개발 분야에 2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인데, 전동화와 전장 등 모빌리티 핵심 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술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환 기자 (j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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