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참고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대전 유성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의혹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살 아이는 "선생님이 동생을 변기에 넣었다"라고 진술했다.
3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대전 유성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3세 아동이 학대당했다는 부모의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다.
신고자는 같은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쌍둥이의 머리카락이 비뚤게 잘린 사실을 발견하고 학대를 의심, CCTV를 통해 폭행 등을 확인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일부 영상은 삭제된 상태였다고 신고자는 주장했다.
다른 학부모들도 관련 진정을 다수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아동 학부모는 대전 CBS와의 인터뷰에서 "가해 교사가 둘째 아이의 다리를 잡아 질질 끌다가 자기 다리로 애를 움직이지 못하게 눌렀다"며 "이어 아이를 화장실로 데려갔는데, 20여 분 뒤 화장실에서 나온 아이의 머리와 옷은 모두 젖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장실에서 뭘 했는지도 모르겠다"며 "또 젖은 옷을 갈아입히는 과정에서 애가 넘어진 뒤, 움직이지 않자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하려고 머리를 세 대 때렸다"라고도 말했다.
학부모는 CCTV를 확인한 지난 8월28일 당일, 경찰에 신고했다.
학부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첫째 아이는 "선생님이 (쌍둥이) 동생을 변기에 넣었다", "다른 친구도 변기에 많이 넣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피해 아동 학부모는 같은 교사가 첫째의 머리를 잘랐다는 사실도 확인하고 별건으로 경찰에 고발했지만, 최근 검찰에서 증거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받았다.
경찰은 어린이집 교사 A씨를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경위와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다른 원아들에 대한 정서적 학대 여부도 살피고 있다.
A씨는 사직한 상태이며 어린이집은 정상 운영 중이다. 학대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른 학부모들도 CCTV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어린이집 원장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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