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유튜브 공식 계정에 공개한 3분 16초 분량의 ‘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 영상의 조회수는 이날 기준 51만회를 돌파했다. 이 영상은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국내 4개 기업에 총 26만장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공급한다는 소식을 알린 지난달 31일 공개됐다.
엔비디아는 영상에서 산업화 시절 장면을 흑백으로 나타내며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나라. 여러분의 결단력과 희생으로 단순한 재건을 넘어 역사상 가장 빠른 산업화를 이뤘다”고 했다. 또 “작은 공방에서 시작해 대규모 공장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한국을 만들었다. 철강·반도체·전자제품·선박·자동차 그리고 기술을 통해 전 세계 가정에 한국의 이름을 알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하나의 불꽃이 피어났다. 바로 스타크래프트”라며 한국이 1990년대 피시방 문화를 만들면서 현재 e스포츠를 선도하는 국가라는 점을 짚었다. “피시방이라는 새로운 경기장이 탄생했고, 엔비디아 지포스(GPU)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장비가 됐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또 “세계는 K팝·K드라마·K뷰티·K스타일에 빠졌고 떠오르는 세대는 한국의 황금기를 향해 더욱 높이 나아가고 있다”며 “엔비디아 GPU로 구동되는 새로운 종류의 AI 팩토리와 함께 AI 혁명이 도래했다. 한국은 반도체에 이어 이제는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현대·SK부터 네이버·LG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트윈·스마트 로봇·스마트팩토리로 한국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은 “한국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기적이 계속되는 바로 이곳 한국에서”라는 문구로 마무리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 회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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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와 AI 파트너십 맺었다. 회사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황 CEO가 APEC CEO 서밋에서 발표한 파트너십이 “규모와 비전 면에서 전례가 없다”고 했다.
정부는 NHN 클라우드·카카오·네이버 클라우드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업체를 통해 최대 5만 개의 최신 엔비디아 GPU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초기 약 1만3000개의 엔비디아 블랙웰이 도입되고 향후 그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도 엔비디아의 맞춤형 생성형 AI 구축 플랫폼 ‘네모’와 데이터셋 오픈 엔비디아 ‘네모트론’이 활용된다. 엔비디아 측은 이에 대해 “단순히 GPU를 도입하는 것이 아닌 국가 산업 기반을 지능형으로 재편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두용 기자(jdy2230@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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