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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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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수교60주년 기념한 서울국제음악제...타케미츠 토오루 ‘가을의 현’ 국내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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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유수의 음악가들도 함께 방한해 연주

    조선일보

    6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서울국제음악제 폐막음악회에서 비올리스트 박하양이 타케미츠 토오루의 '가을의 현'을 연주하고 있다. /SIMF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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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부터 열린 서울국제음악제 폐막 연주회 ‘SIMF오케스트라 with 키릴 카라비츠‘가 지난 6일 저녁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주한 일본 대사관과 일본국제교류기금 등 단체들이 후원·협력한 이날 연주회는 한국과 일본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꾸려져 일본 연주자들이 참여하고, 일본 작곡가들의 곡도 연주됐다.

    이날 프로그램 첫 곡으로는 일본 작곡가 타케미츠 토오루의 비올라 협주곡 ‘가을의 현’이 국내 초연됐다. 타케미츠 토오루는 서양 클래식에 동양 악기를 접목하려 시도한 작곡가로, 일본인 작곡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적 명성을 떨친 인물로 여겨진다. ‘가을의 현’은 그가 일본 비올리스트 이마이 노부코에게 헌정한 곡으로, 이날 연주회에는 이마이 노부코를 사사한 국내 비올리스트 박하양이 협연했다.

    오케스트라 곳곳에는 도쿄 필하모니 교향악단 수석 클라리넷 요시노 아키나, 히로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키타다 치히로, 군마교향악단 수석 호르니스트인 하마지 카나메, 서남 독일 방송 교향악단 트럼본 수석 시미즈 마유미 등 일본인 연주자들이 방한해 자리를 빛냈다. 음악회를 기획한 류재준 음악감독은 “SIMF 오케스트라에는 17국 출신 연주자가 함께하고 있는데 폐막 연주회에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일본의 정취를 불어넣기 위해 현지에서 실력자로 인정받은 일본인 연주자들도 참여했다”고 했다.

    ‘가을의 현’ 후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과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협연한 막스 브루흐의 이중 협주곡 E단조,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 연주가 이어졌다. 각 연주가 끝날 때마다 박수 갈채가 이어졌고 오케스트라는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주제곡으로 유명한 히사이시 조의 ‘인생의 회전목마’를 앵콜곡으로 연주하면서 화답했다.

    연주회에 참석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 대사는 “음악은 국경을 초월하고 마음을 이어준다”면서 “이번 음악회가 양국이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선일보

    6일 예술의전당에서 막스 브루흐의 이중협주곡을 연주한 SIMF 오케스트라와 비올리스트 김상진(왼쪽)·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지휘자 키릴 카라비츠. /SIMF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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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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