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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11월 3만여 가구 내집찾기…5년 만에 최대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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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래미안 트리니원'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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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정치적 혼란기를 거친 후 하반기인 11월부터 전국적으로 대규모 분양이 이뤄진다. 새 정부 들어서 부동산 시장에 고강도 규제가 적용됐지만,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곳을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 일반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2만905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2월(3만4401가구)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계엄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 이슈로 하반기로 분양이 밀린 영향이다. 통상 다른 때보다 연말에 분양 물량이 몰리기도 한다.

    전체 물량의 75%(2만1693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게 이번 11월 분양의 특징이다. 특히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만 1만8953가구가 분양돼 수도권 청약을 기다렸던 실수요자에게는 가뭄의 단비가 될 전망이다.

    11월 분양시장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가을 분양 성적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고강도 규제를 통해 서울 전역과 수도권 12곳을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들은 갭투자가 막혔고, 10월 16일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곳의 중도금대출 한도는 40%까지 줄어든다. 통상 분양대금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 등으로 나눠 낸다. 중도금대출 한도가 40%까지 줄어들면 기존보다 현금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어야 원활히 분양대금을 치를 수 있다.

    더불어 중도금대출이 잔금대출로 전환될 땐 한도가 당시 집값에 따라 제한된다. 15억원 이하라면 잔금대출 한도가 6억원인데,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의 경우엔 한도가 4억원으로 더 낮아진다. 25억원 초과 시엔 한도가 2억원으로 확 줄어든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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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라 청약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내년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신축 아파트를 최대한 빨리 선점하려는 실수요자가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6·27 대책과 10·15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의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시장 전반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새 아파트를 선점할 수 있는 '공급의 창'이 열리는 시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규제와 금리 부담이 존재하지만 공급이 희소한 수도권의 특성상 향후 신축 단지의 가치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1월에는 대출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승 등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졌다"며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수도권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함께 유입돼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에서만 분양이 이뤄진다. 우선 삼성물산이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을 분양한다. 반포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7개동, 총 20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50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이 가깝고, 명문 학군으로 꼽히는 반포초와 세화고·세화여고 등도 인접해 있다.

    경기도에서는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HDC현대산업개발이 파주시에 짓는 '운정 아이파크 시티'가 대표적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5개동, 총 3250가구 전체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운정중앙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과 삼성역(예정)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특히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총 계약금도 분양가의 5%로 초기 자본 부담이 낮은 게 특징이다. 안심전매 보장제를 통해 1차 중도금 납부 전 전매도 가능하다.

    인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시티오씨엘 8단지'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6층, 7개동, 전용 59~136㎡ 규모로 총 1349가구로 구성된다. 반경 500m 내에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개통 시 강남구청·서울숲·수서 등 서울 주요 지역을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에서 청약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이 부산 동래구에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12개동 총 1481가구로 지어진다. 이 중 48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부산도시철도 4호선 충렬사역과 가깝다. 충렬초와 안남초, 안진초, 남일중, 혜화여고 등이 인접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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