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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올 수능도 '언어와 매체' '미적분' 선택이 유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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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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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3일 치러질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에 따른 유불리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이어진 기조대로 수학에선 미적분을,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표준점수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올해 치러진 교육청 모의고사 4회,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모의고사 2회를 분석해 9일 이같이 발표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학에서는 미적분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확률과 통계보다 높게 나타났고,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화법과 작문을 앞질렀다. 같은 기간 기하 또한 확률과 통계보다 표준점수가 높았다.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표준점수는 변별력이 확보된 어려운 시험일수록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대학들은 학생 선발 시 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반영하기 위해 원점수 외에 표준점수도 함께 활용한다.

    만점자를 기준으로 봤을 때 수학에서 미적분의 표준점수는 올해 시행된 모의고사 여섯 차례 모두에서 확률과 통계보다 3~8점이 높았다. 국어 역시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보다 2~7점 높은 표준점수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미적분과 기하는 자연계 수험생이, 확률과 통계는 인문계 수험생이 선택하기 때문에 미적분, 언어와 매체를 선택해 고득점한 자연계 수험생이 이번 수능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미적분, 언어와 매체를 택한 상위권 학생들은 자연계라 하더라도 정시 인문계 학과에 교차 지원할 수 있고, 문·이과 구분 없는 무전공 선발 전형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수능에서 미적분, 언어와 매체 과목을 고른 인원이 줄어든 것은 변수가 될 수 있다. 미적분 응시자는 작년보다 3만6617명(15.0%) 줄어들었고, 언어와 매체 응시자는 1만3868명(7.4%) 감소했다. 임 대표는 "상위권 학생 숫자가 감소할 수 있어 유불리 영향력이 예년보다 축소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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