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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인공지능으로 새롭게 생겨나는 일자리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인공지능이 업무에 도입됨에 따라 직무 재전환과 교육 등 변화하는 일상에 적응해나가야 한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10일 펴낸 ‘인공지능은 일자리 붕괴를 초래하지 않지만, 혼란은 야기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생성형 인공지능 등이 업무에 활용되는 추세를 고려했을 때, 오는 2028∼2029년 사이에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보다 증가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측됐다.
에릭 굿니스 가트너 연구원은 “업무에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초기에는 일자리 감소가 있을 수 있지만, 조직의 노력에 따라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사업 모델이 생겨날 수 있다”며 “기업은 인공지능을 의미 있게 사용하는 혁신 노력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이런 예측을 위해 올해 상반기(1월1일∼6월30일) 글로벌 기업 231개, 24만1454개 일자리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이 생산성을 끌어올리면서 인간이 해고된 경우는 1% 미만이었고, 79%는 인공지능과 관련이 없는 해고였다. 나머지는 기업의 정책상 채용 인원 동결 및 연기로 인한 결과였다.
가트너는 직무 재조정과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해마다 약 3200만명의 노동자가 인공지능 도입에 따라 새로운 업무 방식, 역할과 책임에 대해 새로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굿니스 연구원은 “특히 기술 산업 분야는 각종 인력에 대한 재교육, 고용 창출을 맡으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가트너의 분석처럼, 현재 반도체·전자 등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국내 기업들은 업무에서 일상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 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정 중 수율을 높일 수 있도록 가상 시뮬레이션이나 품질 예측에 인공지능을 접목했다. 특히 하이닉스는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과정에서 인공지능 스마트 공장을 적용해, 생산성을 지난해에 견줘 31%가량 끌어올리기도 했다.
한편, 반도체 등 초정밀 공정 외에도 업무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은 점점 확산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삼성 테크 콘퍼런스(STC) 2025’를 열어 인공지능 전환과 이를 통한 업무 생산성 향상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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