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더본코리아 법인·실무자 2명 檢 송치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말 백 대표에 대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더본코리아 법인과 실무자 2명은 혐의를 인정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또한 산업용 금속 조리기구를 사용하거나 바비큐 축제에서 사과주스를 농약통 분무기에 담아 고기에 살포하는 등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진정이 접수된 4건에 대해서는 무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 처분했다.
앞서 경찰은 더본코리아가 ‘덮죽’과 ‘쫀득 고구마빵’ 제품을 홍보하며 재료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오인하게 했다는 의혹이 담긴 고발과 진정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백 대표는 지난 9월 5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조사 대상이 된 사안을 포함해 회사 전반을 재점검하고 필요한 개선 조처를 마쳤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맹점주들, ‘백종원 방송 복귀’ 편성 철회 기자회견 예고
남극의 셰프 출연진. (오른쪽부터) 백종원, 배우 임수향, 가수 수호, 배우 채종협.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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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가 여러 논란으로 방송 중단을 선언한 지 6개월 만에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 복귀에 나서자 ‘연돈 볼카츠’ 가맹점주들과 시민단체 등이 이에 반발하며 시위를 예고했다.
연돈 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와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는 11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 앞에서 ‘가맹사업 구조적 문제 해결 없는 백종원 대표 MBC 방송 복귀 편성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MBC는 오는 17일 백 대표가 출연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남극의 셰프’ 편성을 확정했다.
단체들은 백 대표가 방송을 통해 쌓은 이미지를 활용해 가맹 사업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봤고, 점주들이 폐업과 손실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음에도 더본코리아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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