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2 (금)

    ‘쯔양 공갈 혐의’ 유튜버 구제역, 방송 은퇴 선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방송 은퇴를 선언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구제역’에는 법률대리인이 대신 게시한 구제역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구제역은 “제가 올린 영상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며 “제가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되어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된 이후 수년 전에 종결된 사건까지 파헤쳐서 기소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저의 지인들까지도 검찰,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의 유튜브 활동으로 인해 많은 분이 피해를 입었고, 앞으로도 저의 활동으로 인해 많은 분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늦게나마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제가 기존에 업로드한 영상을 전부 비공개 처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구제역은 또 “저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시는 분들께 일일이 사과드려야 함이 마땅하지만 수원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관계로 그러지 못한다는 사실이 죄송할 따름”이라며 “만약 저에게 개인적으로 사과를 받고 싶은 피해자분이 계시다면 변호사님을 통해 연락 주신다면 진심을 다해 사죄하고 또 사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한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방송 은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따라 피해자분들께 공개적으로 사과드리며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다만 구제역은 “공갈이나 명예훼손 등 제가 기소된 사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명백한 오보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이를 바로잡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저의 억울함을 밝히는 것만으로 피해받는 분이 나올 수 있으니 모든 해명은 변호사님과 함께 재판을 통해 밝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구제역은 2023년 2월 쯔양에게 “네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겁을 주고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작년 8월 구속 기소됐다. 구제역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지난달 민사 소송에서도 패했다. 재판부는 “구제역은 쯔양에게 7500만원을 지급하고,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는 구제역과 공동해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한 구제역은 다른 유튜버의 성범죄 전력을 언급해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은 지난 9월 이를 확정했다.

    [이가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