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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삼성 찾는 ‘아시아 최대 부호’ 암바니… 이재용과 AI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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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최대 부호’로 알려진 인도 릴라이언스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오는 2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다. 양측은 5G·6G 통신장비와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 협력 확대 가능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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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재계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과 장남 아카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이사회 의장은 방한 첫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수원사업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G 통신장비 생산라인과 6G 연구 개발 현황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후 서울에서 이 회장과 만찬을 진행하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릴라이언스그룹은 인도에서 대규모 통신 인프라 투자를 이어온 기업으로, 자회사 지오는 가입자 5억명 규모의 초대형 통신사다. 인도 정부가 중국 화웨이 장비 사용을 제한한 가운데, 지오의 5G 전환 과정에서 에릭슨·노키아와 함께 삼성전자가 주요 공급사로 참여할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암바니 회장의 자녀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그간 우호 관계를 유지해 왔다

    릴라이언스그룹은 최근 인도 구자라트주에 3GW급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며 추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계획도 공개했다. 데이터센터 확장은 초고속·대용량 통신기술 수요로 이어지기 때문에 삼성전자에는 5G·6G 네트워크 장비 공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데이터센터의 통신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주요 장비사 간 경쟁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도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엔비디아와 5G 기반 지능형 기지국(AI-RAN) 기술을 검증했으며, 여러 글로벌 통신사·장비사와 6G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암바니 회장 방한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신규 사업 기회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최근 글로벌 주요 기업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하며 네트워크를 넓혀왔다. 엔비디아·테슬라·메타 등과의 협력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도 릴라이언스그룹과의 접점까지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의 인도 통신·AI 사업이 한층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효정 기자(saudad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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