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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 그렇게 강조했는데"…애플, 또 환경규제 EPA에 26만달러 벌금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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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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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애플 반도체 시설의 유해폐기물 관리 위반 문제로 애플과 합의했다. 최근 몇 년간 기후·환경 정책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워온 애플에게 또 하나의 규제 이슈가 불거진 셈이다.

    EPA는 18일(현지시간) 애플이 해당 시설에서 드러난 유해폐기물 관리 및 대기 배출 문제를 모두 시정했으며 미국 자원보전회수법(RCRA) 기준에 따라 현재는 적법 상태라고 밝혔다. 애플은 여기에 26만1283달러의 벌금도 납부한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주민 제보로 시작됐다. 산타클라라 스콧 불르바드 일대는 주거 지역과 인접해 있으며, 일부 거주민이 폐용제 탱크에서 발생한 배출물로 건강 이상을 호소하면서 감독당국이 두 차례 현장을 조사했다. EPA는 2023년 8월과 2024년 1월 점검 과정에서 ▲유해폐기물 용기 라벨·날짜 미기재 ▲폐기물 탱크 공기배출 통제 실패 ▲90일 이상 저장 허가 미비 ▲일일 점검 기록 미이행 등 복수의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

    애플은 이후 폐기물 관리 절차 개선, 용제 탱크 공기배출 제어장치 설치 등 시정 조치를 완료했다. EPA는 “유해폐기물 규제는 근로자·지역사회·환경을 지키는 핵심 안전장치”라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애플 측은 앞서 SFGATE에 문제는 환경에 위험을 주지 않았고 신속히 해결됐다며 전 세계 운영 전반에서 환경 보호에 깊이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례는 애플이 처음 겪는 환경 규제 위반이 아니다. 2016년에는 쿠퍼티노와 서니베일 시설에서 전자 폐기물 처리 규정 위반으로 45만달러의 벌금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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