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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정년 연장해야”…2030 직장인 10명 중 7명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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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리멤버앤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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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대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정년 연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시대 고용 불안이 커지면서 그간 정년 연장에 반대해온 젊은층의 시각이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명함·인맥 관리 서비스 ‘리멤버’를 운영하는 리멤버앤컴퍼니가 직장인 10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년 연장 인식 조사’ 결과, 직장인 4명 중 3명(74%)이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년 연장은 그동안 세대 간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갈려온 대표적 ‘세대 갈등’ 이슈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현행 유지(12.9%)’와 ‘정년 폐지(13.1%)’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나이대별로는 50대(77.9%)와 60대(80.8%)는 물론, 20대(67.9%)와 30대(70.4%)도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리멤버 관계자는 “청년 세대 역시 정년 연장을 더 이상 기성세대의 이익이 아닌 자신의 미래와 직결된 세대적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 중 60.2%는 ‘만 63~65세’를 적절한 나이로 꼽았다. 이 응답은 모든 연령대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 응답자들의 30.2%는 ‘만 66~69세’라고 답했다.

    세대를 불문하고 직장인들이 정년 연장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래 경제적 불안감’이었다. ‘노후 생활 안정(39.0%)’과 ‘국민연금 수급까지의 소득 공백(17.8%)’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세대별로 봐도 ‘노후 생활 안정’은 20대부터 5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최우선 순위로 지목됐다.

    60대 이상은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더 활용하기 위해(29.7%)’가 1순위였다. 이는 은퇴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경제적 이유는 물론 자신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기여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대웅 리멤버 리서치사업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정년 연장 논의의 초점이 세대 갈등이 아니라, 기존의 ‘인사·고용 시스템’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개편할 것인가 하는 논의가 이뤄져야 함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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