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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한판 1만5000원’ 이경실 달걀, 논란 일자 판매 사이트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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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방송인 이경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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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이경실이 ‘프리미엄 달걀’을 두고 논란이 일자, 해당 제품을 팔던 사이트가 폐쇄됐다.

    19일 포털사이트에서 이경실의 달걀을 판매하는 업체인 ‘프레시티지’를 검색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이 사이트는 준비 중입니다”라는 안내문이 뜨고 있다. 네이버 쇼핑 플랫폼에 입점한 프레시티지의 공식몰도 이날 기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프레시티지가 판매하는 제품의 난각번호 끝자리가 4번인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 유통되는 모든 달걀은 10자리 난각번호가 찍힌다. 여기서 난각번호 마지막 숫자는 닭의 사육 환경을 나타낸다. 1번은 방사 사육(동물복지 유정란), 2번은 축사 내 방사, 3번은 개선된 케이지(닭장), 4번은 기존 케이지에서 사육되는 닭이 생산한 달걀이라는 뜻이다.

    4번 달걀을 낳는 닭 1마리가 차지하는 면적은 0.05㎡ 수준인데, 이는 A4 용지 한 장보다도 작은 크기다. 4번 달걀을 낳는 닭은 좁은 닭장 안에서 평생 알만 낳다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경실이 파는 달걀이 한판(30구)에 1만5000원으로, 난각번호 끝자리가 1번인 고품질 달걀의 온라인 판매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이 탓에 “연예인 프리미엄이 붙어 일반적인 품질의 달걀을 비싸게 파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경실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양질의 달걀을 만든다는 자부심에 소비자의 마음까지 헤아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이경실은 다만 난각번호 마지막 숫자는 사육 환경일 뿐 품질 등급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프레스티지의 우아란은 강황, 동충하초 등 고가 원료를 급여하고 있고, 농장의 위생·질병 관리를 통해 달걀의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하고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경실은 “난각번호 4번만 보고 품질을 판단할 수 없다”며 “산란부터 배송까지 소비자에게 도착해서 달걀을 깨는 그 순간의 품질은 난각번호가 아니라 품질(신선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경실은 이어 “누가 맞는다의 문제가 아니라 사육 환경 및 달걀을 판단하는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 생각한다”며 “(난각번호) 1·2번 달걀만 좋은 것이고 4번이라서 무조건 저품질이 아니라, 4번 사육 환경이라도 품질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논란으로 소비자에게 제대로 설명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아란을 가족뿐 아니라 친지, 지인들도 함께 먹는 요즘, 품질 하나만큼은 첫 마음 그대로 지켜내겠다”고 했다.

    최정석 기자(standard@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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