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성원 기자] 충남 보령의 섬들이 세계 예술을 품은 거대한 무대로 탈바꿈한다.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직위원회가 추진체계를 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충남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는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두 달간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열린다.
'움직이는 섬: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섬 고유의 생태·문화·지리·건축·생활을 예술언어로 해석하는 국제 전시가 펼쳐질 전망이다.
조직위는 송상호 경희대 명예교수를 민간조직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예술감독에 김성연 전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 사무총장에 고효열 전 도의회 사무처장을 영입해 준비 체계를 완비했다.
동시에 섬과 바다가 지닌 가치를 발굴해 예술·축제로 공유하고 지역성과 공간성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 자산을 창출한다는 전시 방향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섬 생태와 문화를 담은 전시, 장소 특정적 작품, 국제 교류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24개국 7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원산도에 건립하는 섬비엔날레 핵심 인프라인 '섬문화예술플랫폼'은 300억원이 투입돼 원산도 9천886㎡ 부지에 조성되며 오는 21일 첫 삽을 뜬다.
주변 해안도로에는 조각·설치미술이 전시돼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열린 미술관이 조성된다.
빈집·창고·카페 등을 활용한 프로젝트와 사운드·퍼포먼스 아트, 세미나·아트 투어 등도 함께 진행되며 고대도 일원에서도 지역성을 반영한 조각 전시가 마련된다.
김태흠 지사는 "섬비엔날레의 큰 그림을 그려 2027년 첫 회에는 그중 20~30%를 완성하고 순차적으로 지속 가능한 예술 행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일 시장은 "각 비엔날레 개최 시기에 맞춰 글로벌 작품 2∼3개를 새롭게 설치해 세계인이 찾는 섬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비엔날레를 계기로 세계 속의 힐링도시 보령을 실현하겠다"고 해양관광 도약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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