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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1조 4000억원 투입해 미국 생산시설 확보, 증설...차세대 비만약 개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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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수익 제품으로 4분기 실적 좋을 것”

    조선일보

    19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유튜브 화면 캡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미국과 한국 생산 시설을 동시에 증설하고,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19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일라이릴리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 인수는 올해 안에 마무리된다”며 이곳의 유휴 부지에 생산 시설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총 2차례에 걸쳐 1만1000L 배양기 6개를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라이릴리 공장 인수 및 초기 운영에 7000억원, 생산 시설 증설에 7000억원 등 총 1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서 회장은 “미국 시장에 공급되는 의약품에 대한 관세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의약품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총 4조원을 투입해 국내 신규 생산 시설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송도국제도시에 건설 중인 액상 완제의약품 공장에 더해 원료 의약품 공장을 새로 짓고, 완제의약품 공장(충남 예산)과 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 공장(충북 오창) 등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현재까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GLP-1을 포함한 2중, 3중 작용제가 주류인데 우리는 이를 넘어 4중 타깃에 동시 작용하는 경구형(먹는 약) 모델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4중 작용제 체중 감소율은 약 25%가 될 것으로 보고 있고, 근육 감소 같은 부작용을 줄이는 치료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올해 4분기 매출이 3분기보다 30%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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