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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한미, 마스가 프로젝트에 '동상이몽'"…경남도의회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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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조선업 투자 확대·조선 협력 시너지 유지 장치 필요성 언급

    연합뉴스

    '마스가' 프로젝트 모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통해 조선 협력에 나선 한미 양국이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류예리 경상국립대 지식재산융합학과 전담교수는 19일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마스가(MASGA)와 경남 조선산업' 정책 토론회에서 이런 의견을 제시하며 "국내 조선업 투자 확대, 한미 조선 협력 시너지를 유지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을 경남도가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재욱(진주1) 경남도의원,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가 이날 토론회를 주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류 교수는 우리나라가 컨테이너선, LNG·LPG 운반선,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중국, 일본보다 경쟁력이 우수하고, 기술·생산능력 면에서 중국·일본보다 앞서지만, 가격 분야에서 뒤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마스가 프로젝트를 두고 '동상이몽' 관계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해 무기체계·전자장비 등 미국이 가진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기술 이전, 고성능 선박 발주를 희망하나, 미국은 국내법·기술안보 규정에 따라 극히 제한적인 분야에서 발주를 하고 그마저 미국에서 선박을 건조하면서 첨단·고수익 분야는 미국 업체가 담당할 수 있다고 봤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산업전환연구단 박사는 조선 분야에서 한국이 미국의 최고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서도 '빅3'(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를 제외하고 미국과 협력가능한 중소조선소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스마트 야드 기술·생산로봇 보급 등 중소형 조선사 설비 역량 향상 지원, 미국 MRO(유지·보수·정비) 배후단지 조성, 벌커·자동차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선형 건조가 가능한 조선사 육성 등을 경남의 역할로 제시하며 미국 진출 전, 경남의 조선산업 생태계를 먼저 강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규 특허법인AIP 변리사는 기자재 기업의 기술경쟁력 유지가 우리나라 조선산업 경쟁력 유지에 꼭 필요하다며 정부 또는 지자체 차원에서 기자재 기업이 기술관리 역량·인식을 강화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미국 조선산업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형태로 조선협력을 강화하는 마스가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등 중대형 조선소를 중심으로 조선기자재 기업이 밀집한 경남은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국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높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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