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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내일부터 학교급식·돌봄 노동자 파업… 교육부 “대체 식단·프로그램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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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급식·돌봄 노동자 등이 소속된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오는 20일부터 ‘릴레이 파업’에 돌입한다. 교육부는 과일·빵 등 대체식을 제공하고, 대체 돌봄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소속 급식·늘봄 노동자들은 오는 20일부터 ‘릴레이 총파업’을 시작한다. 파업 일정은 ▲20일 서울·인천·강원·충북·세종 ▲21일 호남권 ▲12월 4일 경기·대전·충남 ▲12월 5일 영남권 등이다.

    조선비즈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전국 동시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해 12월 6일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집에서 가지고 온 도시락이나 학교에서 준비한 대체급식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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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회의 측은 교육당국과 임금 교섭에 실패하자 이번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양측은 8월 28일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본교섭 3번, 실무교섭 4번 등 총 7차례 교섭·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연대회의 측은 ▲기본급 인상 ▲방학 중 무임금 해소 ▲근속 임금 차별 해소 ▲복리후생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중 방학 중 업무가 없는 급식실 조리 종사자 등에 대한 무임금 해소 내용은 견해차를 좁히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은 상황실을 설치해 파업 중 긴급 사안에 대응하기로 했다. 우선 학교별로 급식 식단을 조정하고, 급식 제공이 어려우면 빵·과일 등 대체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늘봄학교는 대체 프로그램을 제공해 파업 당일에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장애 학생의 학습권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축수업, 돌봄 활동, 시간제 특수학급 등 탄력적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직 파업 참여 인원은 집계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파업일 당일 참여 인원 집계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주 총파업은 그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12월 4~5일 파업에 대해서는 시·도 교육청과 함께 최대한 교섭을 진행해 보려 한다”고 했다.

    한편 연대회의는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가 참여한다. 지난 4월 기준 교육공무직원 약 9만4000명이 가입돼 있다.

    세종=박소정 기자(so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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