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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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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노동청, ‘울산화력 붕괴사고’ HJ중공업 등 6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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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청 작업지시 관계 등 확인”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노동당국이 HJ중공업 본사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20일 울산경찰청은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 노동자 7명이 숨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HJ중공업 본사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과 근로감독관 등 5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HJ중공업 본사와 사고 현장 사무소 등으로 나가 작업 관련 서류와 사고 이력 자료 등을 확보했다.

    부산노동청과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붕괴 사고가 난 보일러타워의 해체 작업 과정에서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등을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부산노동청은 “원·하청 간 작업지시 관계, 작업공법, 안전관리체계 등을 확인하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며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이 밝혀질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중대재해 수사 외에도 노후한 화력발전소 폐쇄 과정의 위험을 재점검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면밀한 논의를 통해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지난 6일 오후 2시2분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해체 공사 과정에서 높이 63m, 가로 25m, 세로 15.5m 규모의 보일러타워 5호기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당시 현장에 있던 노동자 9명 중 7명이 매몰돼 모두 숨졌다. 이 공사는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해 HJ중공업이 시공을 맡았으며, 발파전문업체인 코리아카코가 도급을 받았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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